멜로와 휴먼 드라마에서 사회파 장르물까지 폭넓게 연출해 온 감독이다. 어떤 소재를 다루든 인물의 내면과 그를 둘러싼 구조를 함께 비추어, 보는 이에게 감정과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남긴다.
'디어 마이 프렌즈'(2016), '명불허전'(2017) 같은 따뜻한 휴먼·멜로 드라마부터, '라이프'(2018), '그녀의 사생활'(2019)까지 결이 다른 작품을 두루 연출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인물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것이 그의 일관된 태도다.
넷플릭스 '소년심판'(2022)으로 소년법 시스템의 빈틈과 그 안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을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내며, 사회파 드라마의 연출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자극적인 소재를 선정적으로 소비하기보다, 문제의 구조를 들여다보는 데 무게를 두는 그의 시선이 빛난 작품이었다.
참교육에서는 이남규 작가와 호흡을 맞춰, 통쾌한 응징의 쾌감과 사회적 메시지 사이의 균형을 잡는다. 교권 붕괴라는 민감한 의제를 다루면서도 시선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는 그의 연출관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작품이다. 주인공 나화진을 연기한 김무열과는 '소년심판'에 이은 재회다.
참교육의 주연은 김무열·이성민·진기주, 극본은 이남규 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더 많은 작품은 드라마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