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는 봉우리가 없다. 한라산 주변 오름들이 솟아오른 것과 달리, 이곳은 평지가 아래로 꺼진 마르(maar)형 분화구다. 그래서 정문에서 능선까지 올라가는 수고가 없고, 대신 분화구 바깥을 한 바퀴 도는 관람로만 걸으면 된다. 넉넉잡아 40분이면 충분하다.
문 여는 시각은 사철 오전 9시로 같은데, 닫는 시각이 계절마다 다르고 여기서 착각이 잦다.
| 기간 | 운영 | 입장 마감 |
|---|---|---|
| 3~6월 · 9~10월 | 09:00 ~ 18:40 | 18:00 |
| 7~8월 · 11~2월 | 09:00 ~ 17:40 | 17:00 |
한여름(7~8월)이 오히려 겨울과 같은 17:40 종료다. "여름이니까 늦게까지 하겠지" 하고 오후 다섯 시 반에 도착하면 표를 못 산다. 기상이 나쁘면 마감이 더 당겨지기도 한다. 주소는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문의는 064-783-9900.
| 구분 | 개인 | 단체(20명↑) |
|---|---|---|
| 성인·대학생 | 6,000원 | 5,000원 |
| 청소년·경로·장애인·제주도민 | 4,000원 | 2,500원 |
| 어린이(만 4세↑) | 3,000원 | 2,500원 |
주차는 무료다.
매표소를 지나면 관람로가 네 갈래 결로 이어진다 — 구상나무길, 계단길, 억새길, 제주돌길. 대부분 완만하지만 계단 구간이 섞여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는 전 구간을 편히 돌기 어렵다. 분화구 안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가장자리를 도는 구조여서, 아래로 펼쳐진 분화구 바닥과 그 너머 오름 능선을 내려다보는 게 핵심 뷰다.
제주 일정에서 반나절짜리가 아니라 한두 시간짜리 코스로 끼우기 좋은 이유가 이 짧은 동선에 있다.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억새철이다. 절정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9월엔 아직 이르고 11월 중순을 넘기면 색이 바랜다. 억새가 아니어도 분화구 지형 자체가 볼거리라 다른 계절에 가도 헛걸음은 아니지만, "산굼부리 억새"를 보러 간다면 이 3주 안에 맞춰야 한다.
혼자 걸으며 보는 것과 해설을 듣는 건 이곳에서 차이가 크다. 분화구가 왜 봉우리 없이 꺼졌는지, 안쪽 식생이 바깥과 왜 다른지는 설명 없이는 지나치기 쉽다.
해설 시각 — 09:30 · 10:30 · 14:00 · 15:00 · 16:00 단, 매주 화요일은 해설 휴무이고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다.
해설을 들을 생각이라면 화요일은 피하는 게 낫다.
제주 여행 코스는 제주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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