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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턱수염, 인중, 겨드랑이 같은 곳에 흰 털이 한두 가닥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검은 털은 레이저 몇 번이면 정리되는데, 흰 털은 레이저로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흰 털은 어떻게 없애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레이저 제모와 가정용 IPL 제모기는 털 속의 검은 색소(멜라닌)가 빛을 흡수해 열로 바뀌고, 그 열이 모낭을 약하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흰 털은 이 색소가 빠진 상태라 빛을 받아도 열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은 털은 줄어도 흰 털은 그대로 남습니다. 금발이나 붉은 털, 아주 옅은 솜털도 같은 이유로 잘 듣지 않습니다.
흰 털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대표적인 방법은 전기분해 제모(절연침 제모)입니다. 털이 난 모낭에 아주 가는 바늘을 넣고 전류를 흘려 모근을 직접 파괴합니다. 색소와 상관없이 작용하기 때문에 흰 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레이저는 검은 털에만 잘 듣기 때문에, 털이 아직 검을 때 정리해 두면 나중에 흰 털이 되어 비싼 전기분해 제모를 받아야 하는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병원 방문이 부담스럽다면 가정용 IPL 제모기로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정용 기기는 병원 레이저보다 출력이 낮아 영구 제모보다는 털을 줄이는 용도로 보는 것이 맞고, 피부색이 어둡거나 문신·점이 있는 부위는 사용 설명서의 주의 사항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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